이번 사태에 대한 단상'_'
진짜 이럴 때가 아닌데 여러가지로 생각이 좀 많이 들어서...
저작권 관련해서는 나중에 좀 장문의 글을 꼭꼭 써볼 생각입니다. 이건 일본쪽에서의 감각이랑 비교해서라도 좀 짚어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네요. 사실 불법전재 문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모님 말씀대로 한국의 매스미디어 (방송-신문-잡지사-출판사 등등) 부터 사실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상황이라-_-... 사진 한장을 써도 배경 음악 하나를 깔아도 다 저작권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말이죠. 이런 풍조가 창작자의 노력에 대한 불감증을 가져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뭘 안만들어도 여기저기 볼 거 많고 쓸 거 많은데 뭐'_' 니거 안보면 딴 거 보지. 이미 이번 사태에 심히 불편하신 분들은 저런 식의 포스팅을 여기저기 남기시고 있는 거 같으니-_-... 제가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그리고 이번 허니로즈 불법 전재분에 대해서 오해가 많은 것 같아서 사실만 간략하게 정리해둡니다.
한국내 불법전재 사태가 아니고, 언더 더 로즈와 허니 로즈의 출판형태에 대해서 조금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요.
1) 일단 언더 더 로즈와 허니 로즈의 관계.
원래 작가분의 구상에 따르면 (제가 예전에 번역했던 파후의 인터뷰 기사에 나와 있습니다만) 언더 더 로즈는 전체 10권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과거 허니 로즈라는 타이틀로 연재되었던 작품은 앞으로 3-4년 후, 즉 7-8권 언저리에 수정 및 재작업을 거쳐 출판될 예정이었습니다. 파후의 인터뷰가 아마 3권 출판 언저리 쯤일테니 그때만 해도 작가의 의향은 확고했습니다. 즉 "다시 내겠지만 납득이 가는 형태로 내놓고 싶다. 순서도 그것이 맞다. 그러니 믿고 기다려 달라"는 것이었죠.
2) 그러면 그 당시 허니로즈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가?
당연히 2000년도 마이너 잡지에 연재되었던 허니 로즈는 일본 내에서도 실시간으로 구독했던 독자는 극소수였습니다. 하지만 언더 더 로즈의 후속편 적인 성격을 가진 작품이라는 것이 독자들에 의해 밝혀지면서 일본 내에서도 보고 싶다는 독자들이 늘어나죠. 이 때 거의 유일한 소스는 일본의 국회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잡지였습니다. 국회도서관은 간단한 등록만 하면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비싸긴 하지만 복사서비스 및 복사물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독자들은 국회 도서관에 신청하면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복사본은 바로 이 복사본입니다) 이미 그때 가장 중요한 2회분량은 <자료손상으로 인한 복사불가, 열람만 가능>인 상태였는데 이게 약 일년 사이에 전체가 <열람만 가능>상태로 바뀝니다. 요청이 밀려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3) 그러던 중 작년 12월 중, 겐토샤 홈페이지에 허니로즈 웹연재 개시 공지가 뜹니다.
아마 독자들의 요청이 대단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찌되었든 12월 중순부터 3개월동안 각각 3회 분량씩 연재가 개시됩니다. 결재는 신용카드 혹은 웹머니. 현재 웹매거진의 형태로 운영되는 스피카와 동일한 결재수단인데, 제 기억에 이건 해외 카드 결제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매우 저렴. 360엔-450엔x3회니까 전부 해서 1200엔 정도. 제가 국회도서관에 복사 신청을 했을 때 가장 중요한 회 2회를 제외하고도 7회분량에 5000엔이 넘었던 걸 생각하면 정말 저렴하죠'_' 팬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지릅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과거의 허니로즈'이고 앞으로 7-8권 정도에서 작가님이 언더 더 로즈의 일부로서 다시 수정 후에 출판하실 허니 로즈는 따로 있는 거구요.
이런 상태에서 한국에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 일단 허니 로즈는 '스캔본'의 형태로 올려진 것이 아닙니다. 애초부터 스캔본이 아니라 '판매를 목적으로 파일로 만들어진' 작품을 무단 전재한 거죠. 즉 돈을 주고 결제를 해서 구입해야만 볼 수 있는 웹콘텐츠를 여기저기 퍼날른 것과 똑같은 상황인겁니다. 해외카드 결제도 가능한 상태에서 이건 영업방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태랄까요'_' 물론 이전에는 복사본을 스캔한 일부가 떠돌아다녔다고 하던데 그것과 이번 웹코믹 건은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이전의 후나토님의 허니 로즈에 대한 입장에서 느꼈지만, 작가님은 아마 이번 허니 로즈 공개에 대해서 복잡하신 심정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출판사의 강력한 권유와 팬들의 요청을 따라서 고집을 꺾으셨다고 생각해요. 원래 과거의 작품을 다시 보는 것에 대해서 작가님들은 다들 복잡한 심정을 가지시는 법이니. 그런데 그렇게 해서 과거의 작품을 공개했더니 이번에는'_'... 제가 그 심중을 헤아릴 수 있을턱이 없지만 정말 억장이 무너지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팬서비스로 기획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걸 악용한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문제를 삼아야 겠죠.
- 사실 관련을 제외하고 한가지 드는 생각은 잠시만 블로그들을 돌아봐도 이렇게 일본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일본의 저작권 상황이라든지, 일본쪽의 시각에 대해서 너무나 무지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쪽은 안 이런데! 이런 말만 되풀이한다는 거죠. 일본쪽에서 점점 한국 및 중국의 액세스를 막아버리는 게 제일 간단한 수단'_' 이렇게 나오는 것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넌 저작권 한번 안 위반했냐? 라는 그 -_- 지긋지긋한 양비론... 제발 점 그만. 그런 말을 하는 당신은 교통 신호 단 한번도 어긴 적이 없어서 어긴 사람들을 비난합니까? 하여튼 말꼬리 물고 늘어지는데에는 이런 선수들이 없습니다. 자존심 이야기 나오는 걸 보고 거품 물뻔 했어요. 얼어죽을 자존심 좋아하네. 그런 자존심 밖에 세울 게 없다니 슬프지 않습니까, 애기도 아니고-_-... 왜 좀 달라져 보겠다는 사람들을 같은 진흙탕에 끌어넣지 못해서 안달인가요.
일단 오늘은 이 정도로. 이쪽 입장을 내세우기 전에 저쪽 이야기를 좀 들어보는 여유를 가집시다. 그리고 이건 정말 제가 항상 새기는 이야기인데요, 한국과 일본 관계에서는 각자 자신들이 자기 나라를 철저하게 비판하는 쪽이 백배는 유익하고 생산적입니다. 상대방을 비판하기 시작하면 감정까지 들어가서 걷잡을 수 없게 되거든요. 이번 사태를 보고서도 다시 한번 그 생각을 새겼습니다.
+ 당분간 또 잠수합니다;ㅠ; 올 봄에는 다들 좋은 일만 있으시길;ㅠ; 저도 좀 행운이 많이 필요합니다... 인생orz
저작권 관련해서는 나중에 좀 장문의 글을 꼭꼭 써볼 생각입니다. 이건 일본쪽에서의 감각이랑 비교해서라도 좀 짚어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네요. 사실 불법전재 문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모님 말씀대로 한국의 매스미디어 (방송-신문-잡지사-출판사 등등) 부터 사실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상황이라-_-... 사진 한장을 써도 배경 음악 하나를 깔아도 다 저작권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말이죠. 이런 풍조가 창작자의 노력에 대한 불감증을 가져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뭘 안만들어도 여기저기 볼 거 많고 쓸 거 많은데 뭐'_' 니거 안보면 딴 거 보지. 이미 이번 사태에 심히 불편하신 분들은 저런 식의 포스팅을 여기저기 남기시고 있는 거 같으니-_-... 제가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그리고 이번 허니로즈 불법 전재분에 대해서 오해가 많은 것 같아서 사실만 간략하게 정리해둡니다.
한국내 불법전재 사태가 아니고, 언더 더 로즈와 허니 로즈의 출판형태에 대해서 조금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요.
1) 일단 언더 더 로즈와 허니 로즈의 관계.
원래 작가분의 구상에 따르면 (제가 예전에 번역했던 파후의 인터뷰 기사에 나와 있습니다만) 언더 더 로즈는 전체 10권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과거 허니 로즈라는 타이틀로 연재되었던 작품은 앞으로 3-4년 후, 즉 7-8권 언저리에 수정 및 재작업을 거쳐 출판될 예정이었습니다. 파후의 인터뷰가 아마 3권 출판 언저리 쯤일테니 그때만 해도 작가의 의향은 확고했습니다. 즉 "다시 내겠지만 납득이 가는 형태로 내놓고 싶다. 순서도 그것이 맞다. 그러니 믿고 기다려 달라"는 것이었죠.
2) 그러면 그 당시 허니로즈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가?
당연히 2000년도 마이너 잡지에 연재되었던 허니 로즈는 일본 내에서도 실시간으로 구독했던 독자는 극소수였습니다. 하지만 언더 더 로즈의 후속편 적인 성격을 가진 작품이라는 것이 독자들에 의해 밝혀지면서 일본 내에서도 보고 싶다는 독자들이 늘어나죠. 이 때 거의 유일한 소스는 일본의 국회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잡지였습니다. 국회도서관은 간단한 등록만 하면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비싸긴 하지만 복사서비스 및 복사물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독자들은 국회 도서관에 신청하면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복사본은 바로 이 복사본입니다) 이미 그때 가장 중요한 2회분량은 <자료손상으로 인한 복사불가, 열람만 가능>인 상태였는데 이게 약 일년 사이에 전체가 <열람만 가능>상태로 바뀝니다. 요청이 밀려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3) 그러던 중 작년 12월 중, 겐토샤 홈페이지에 허니로즈 웹연재 개시 공지가 뜹니다.
아마 독자들의 요청이 대단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찌되었든 12월 중순부터 3개월동안 각각 3회 분량씩 연재가 개시됩니다. 결재는 신용카드 혹은 웹머니. 현재 웹매거진의 형태로 운영되는 스피카와 동일한 결재수단인데, 제 기억에 이건 해외 카드 결제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매우 저렴. 360엔-450엔x3회니까 전부 해서 1200엔 정도. 제가 국회도서관에 복사 신청을 했을 때 가장 중요한 회 2회를 제외하고도 7회분량에 5000엔이 넘었던 걸 생각하면 정말 저렴하죠'_' 팬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지릅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과거의 허니로즈'이고 앞으로 7-8권 정도에서 작가님이 언더 더 로즈의 일부로서 다시 수정 후에 출판하실 허니 로즈는 따로 있는 거구요.
이런 상태에서 한국에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 일단 허니 로즈는 '스캔본'의 형태로 올려진 것이 아닙니다. 애초부터 스캔본이 아니라 '판매를 목적으로 파일로 만들어진' 작품을 무단 전재한 거죠. 즉 돈을 주고 결제를 해서 구입해야만 볼 수 있는 웹콘텐츠를 여기저기 퍼날른 것과 똑같은 상황인겁니다. 해외카드 결제도 가능한 상태에서 이건 영업방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태랄까요'_' 물론 이전에는 복사본을 스캔한 일부가 떠돌아다녔다고 하던데 그것과 이번 웹코믹 건은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이전의 후나토님의 허니 로즈에 대한 입장에서 느꼈지만, 작가님은 아마 이번 허니 로즈 공개에 대해서 복잡하신 심정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출판사의 강력한 권유와 팬들의 요청을 따라서 고집을 꺾으셨다고 생각해요. 원래 과거의 작품을 다시 보는 것에 대해서 작가님들은 다들 복잡한 심정을 가지시는 법이니. 그런데 그렇게 해서 과거의 작품을 공개했더니 이번에는'_'... 제가 그 심중을 헤아릴 수 있을턱이 없지만 정말 억장이 무너지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팬서비스로 기획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걸 악용한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문제를 삼아야 겠죠.
- 사실 관련을 제외하고 한가지 드는 생각은 잠시만 블로그들을 돌아봐도 이렇게 일본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일본의 저작권 상황이라든지, 일본쪽의 시각에 대해서 너무나 무지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쪽은 안 이런데! 이런 말만 되풀이한다는 거죠. 일본쪽에서 점점 한국 및 중국의 액세스를 막아버리는 게 제일 간단한 수단'_' 이렇게 나오는 것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넌 저작권 한번 안 위반했냐? 라는 그 -_- 지긋지긋한 양비론... 제발 점 그만. 그런 말을 하는 당신은 교통 신호 단 한번도 어긴 적이 없어서 어긴 사람들을 비난합니까? 하여튼 말꼬리 물고 늘어지는데에는 이런 선수들이 없습니다. 자존심 이야기 나오는 걸 보고 거품 물뻔 했어요. 얼어죽을 자존심 좋아하네. 그런 자존심 밖에 세울 게 없다니 슬프지 않습니까, 애기도 아니고-_-... 왜 좀 달라져 보겠다는 사람들을 같은 진흙탕에 끌어넣지 못해서 안달인가요.
일단 오늘은 이 정도로. 이쪽 입장을 내세우기 전에 저쪽 이야기를 좀 들어보는 여유를 가집시다. 그리고 이건 정말 제가 항상 새기는 이야기인데요, 한국과 일본 관계에서는 각자 자신들이 자기 나라를 철저하게 비판하는 쪽이 백배는 유익하고 생산적입니다. 상대방을 비판하기 시작하면 감정까지 들어가서 걷잡을 수 없게 되거든요. 이번 사태를 보고서도 다시 한번 그 생각을 새겼습니다.
+ 당분간 또 잠수합니다;ㅠ; 올 봄에는 다들 좋은 일만 있으시길;ㅠ; 저도 좀 행운이 많이 필요합니다... 인생orz
# by | 2008/03/29 01:34 | 만화 속의 세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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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사태로 삽화는 우리나라 작가분이 그리시게 됐으니......정말 그분의 그림이 좋아서 목마르게 기다린 사람으로서........이해하고 싶지만.........도저히 납득이 안갑니다. 허니로즈 사건에 대한 작가분의 분노는 이해합니다만 이번 유혈여신전 삽화문제에 대해선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사심없이 작가님의 삽화를 기대하고 있던 사람들의 마음에 멍을들게 하시다니........정말 슬픕니다.
ㅠㅠㅠㅠ여기랑 저기랑은 다르다! 이런 말은 옳지 않아요